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 프로농구 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이 추모 시간을 가졌습니다.
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어제(28일) AC밀란과 토리노의 2019-2020 코파 이탈리아 8강전 킥오프 직전, 밀란 홈구장인 산시로의 모든 조명이 꺼졌습니다. 산시로를 채운 관중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`별빛`을 만들었고, 대형 전광판에는 검정과 붉은색의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트 등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이 흘렀습니다.
많은 밀란 팬들이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번이 새겨진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고, 관중석에는 `전설은 죽지 않는다`, `코비는 언제나 밀란` 등의 플래카드가 붙었습니다.
최근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는 유년기를 이탈리아에서 보냈습니다. 아버지가 NBA에서 은퇴한 후 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가족들이 함께 이사를 했습니다. 6살부터 7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살았고, 그 때 AC밀란의 팬이 됐습니다. 처음 진지하게 농구를 시작한 곳도 미국이 아닌 이탈리아로 알려져 있습니다.
어릴 적 AC밀란의 경기를 보면서 자란 브라이언트는 NBA 슈퍼스타가 돼서도 AC밀란을 향한 `팬심`을 공공연히 드러냈습니다. 2013년에는 AC밀란 훈련장을 방문해 "루드 굴리트와 마르코 판바스턴, 파울로 말디니는 언제나 나에게 `꿈`이었다. 레이커스 라커룸에 늘 AC밀란 유니폼과 머플러를 걸어놓고 있다"고 말한 바 있습니다.
한편, AC밀란은 토리노를 4-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. 1-2로 뒤지던 AC밀란은 후반 추가 시간 하칸 찰하노을루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아갔습니다. 찰하노을루는 후반 1분 결승골까지 넣었고,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분 뒤 쐐기골을 꽂아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.
##김재형[jhkim03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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